"집값 상승 활용하자"…캐시아웃 재융자 급증
올 3분기 전국적으로 캐시 아웃 모기지 재융자 규모는 총 700억 달러로 최근 14년 사이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. 모기지 정보 분석업체 ‘블랙 나이트’는 집값이 오르면서 홈오너들이 집에 쌓인 에퀴티를 활용해 더 많은 추가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꿈이 현실화됐다고 최근 밝혔다. 3분기 전체 모기지 재융자 중 54%는 현금으로 찾아 쓰는 캐시 아웃 재융자가 차지했고 절반을 넘어선 비율 역시 14년 사이 최고였다고 블랙 나이트는 설명했다. 이 회사의 ‘데이터 앤 애널리틱스’를 담당하는 벤 그레보스키 부문장은 “3분기에만 집값 상승으로 홈오너들이 갖게 된 에퀴티 증가액이 평균 5만3000달러에 달했다”며 “이에 따라 실제 캐시 아웃 재융자로 가능한 금액은 평균 17만8000달러로 늘었다”고 말했다. 그렇지만 블랙 나이트는 홈오너들이 무분별하게 ‘돈 잔치’를 벌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. 한 분기에 700억 달러가 많아 보이지만 재융자가 가능한 총액의 0.8%에 불과했다는 것이다. 실제 3분기 오른 집값의 영향으로 캐시 아웃 재융자로 대출 가능한 총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2% 늘어난 9조4000억 달러로 이 중 700억 달러만 재융자가 이뤄져 전체의 0.8%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. 그레보스키 부문장은 “역대 최대의 캐시 아웃 재융자를 기록했던 2005년과 비교하면 요구되는 크레딧 점수가 50점 이상 높아졌고, 재융자 심사도 까다로워졌다”며 “캐시 아웃 재융자를 받은 홈오너의 부채비율이 집값의 평균 45.2%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”고 전했다. 류정일 기자캐시아웃 재융자 캐시아웃 재융자 재융자 심사 재융자 규모